시애틀의 승리 부르는 백차승 시즌3승

2007.06.01 18:3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이 어느새 ‘승리를 부르는 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1일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안타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효과적인 피칭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7-5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간 백차승은 시즌 3승(2패)째를 거두게 됐다. 백차승의 방어율은 4.93으로 조금 높아졌다.

시애틀 홈페이지에 따르면 ‘선발 백차승’은 이제 ‘시애틀의 승리’나 다름없는 말이 됐다. 백차승은 2004년 이후 이날까지 선발로 15차례 등판했는데, 시애틀은 이 15경기에서 무려 12승3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백차승의 시애틀 통산 성적은 8승7패이지만 자신이 승패를 결정하지 못한 경기도 팀이 이길 때가 많았다.

또한 백차승이 중간계투보다는 선발로 나왔을 때 성적이 좋았다.

백차승은 이날 3회까지 2루타 1개만 내줬지만 4회 갑자기 흔들리며 대거 5실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마크 텍세이라를 몸에 맞은 볼로 내보낸 백차승은 이후 새미 소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프랭크 카탈로노토에게 2타점짜리 2루타를 맞는 바람에 2실점했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제럴드 레어드에게 좌중월 3점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5점을 줬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7회 1사 뒤 케니 로프튼에게 몸에 맞은 볼을 내줄 때까지 2와 3분의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백차승의 뒤를 이은 투수 브랜든 모로가 위기를 잘 넘겼고 마무리 J.J. 푸츠가 9회를 퍼펙트로 처리, 백차승의 승리를 지켰다.

시애틀의 1번타자 이치로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올시즌 연속경기 안타수를 24까지 늘렸다. 자신의 통산 최다이자 시애틀 팀 통산 최고 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올시즌 들쭉날쭉한 피칭을 이어갔던 탬파베이 서재응에 대해 방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탬파베이 지역신문 ‘세인트피터스버그 타임즈’는 팀의 선발진 개편을 언급하며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올리기 위해 서재응과 케이시 포섬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재응은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양도 지명 또는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걸쳐 방출되게 된다. 만약 다른 팀에서 관심이 없을 경우 서재응 또한 박찬호처럼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을 알아볼지 결정해야 한다.

〈이용균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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