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기선언 “이종범, KIA서 1년 더 뛴다” 

2009.11.01 18:11 입력 2009.11.02 01:36 수정
오동근기자

“타이거즈 유니폼 입은채 은퇴할 것”

KIA 이종범(39·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선언을 포기했다. 대신 구단과 협상,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종범은 1일 “FA를 선언할 생각이 없다. 지난해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고 구단과 문제를 일으키기도 싫다”며 FA 신청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와서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것도 맞지 않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채 은퇴하고 싶다”며 “구단과 서로 좋은 조건에 계약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해 구단으로부터 은퇴 의사를 타진 받았지만 “정정당당히 젊은 선수들과 경쟁한 뒤 밀린다고 느낄 때 은퇴하고 싶다”며 거절했던 이종범은 올해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40타점, 63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39세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고참으로서 KIA의 정규시즌 1위 등극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타를 치는 등 큰 경기에서도 고비마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종범은 “사람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내 몫을 많이 챙기려면 그만큼의 책임감이 뒤따른다”며 “내년에도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고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KIA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1년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KIA 구단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뛸 것은 확실하다. 금액은 양자가 적정한 선에서 타협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FA 신청 마감일인 1일 김상훈·장성호(이상 KIA), 박재홍(SK), 최기문(롯데), 박한이(삼성), 김태균·이범호·강동우(이상 한화) 등이 FA를 신청했다. 이들은 3일부터 12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계약을 진행하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구단과 20일간 협상할 수 있다. 일본행 의사를 밝힌 김태균과 이범호도 이 기간에 일본 측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