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내년에도 넥센 ‘영웅’ 기대할게”

2014.12.01 21:11 입력 2014.12.01 21:27 수정

총 80만달러 계약… 4년째 넥센에

넥센이 올 시즌 20승을 거둔 에이스 앤디 밴헤켄(35·사진)과 내년에도 함께한다. 넥센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밴헤켄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옵션 10만달러 등 총액 80만달러에 201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4년째 넥센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밴헤켄… 내년에도 넥센 ‘영웅’ 기대할게”

밴헤켄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1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0승6패, 방어율 3.51을 기록했다. 다승 1위에 삼진(178개)·승률(0.769) 2위를 차지했고 방어율도 3위에 올랐다. 20승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밴헤켄은 지난 5월27일 목동 SK전부터 8월13일 사직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3연승(클리블랜드 웨스 퍼렐·1930년)이 최고 기록이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2승을 따낸 경기도 모두 밴헤켄이 선발등판한 경기였다.

20승을 거둔 밴헤켄을 두고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여 국내 잔류가 불확실했지만 넥센은 밴헤켄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한시름 놓았다. 넥센은 올 시즌 승률왕에 오른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 아래 협상 중이다.

밴헤켄 입장에서도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이미 적응을 마친 한국에서 뛰는 게 낫다. 밴헤켄은 계약한 뒤 구단을 통해 “넥센의 모든 구성원들은 내가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을 나의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줬다”며 “무엇보다 목동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야구를 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뻤다. 2015년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미시간주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밴헤켄은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아내인 앨리나와 함께 구단 초청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팀의 손승락·한현희·소사와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 있는 밴헤켄은 수상이 유력시된다. 김기영 넥센 홍보팀장은 “밴헤켄의 한국 방문에 필요한 비행기 티켓과 숙소 등을 알아보고 있다. 비즈니스석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밴헤켄이 한국에서 뛰기로 결정함에 따라 릭 밴덴헐크,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 에릭 테임즈(NC)의 재계약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밴덴헐크와 나바로의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밴덴헐크 영입을 위해 2년·4억엔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둘 모두 삼성 잔류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도 니퍼트를 잡겠다는 입장이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어느 정도 교감은 있는 상태다. 서두를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NC 역시 에릭 테임즈와 협상 중이다. 계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견 차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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