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눈앞’ 3번 나와 3승 송신영 “나는 선발 체질”

2015.05.01 22:41 입력 2015.05.01 22:48 수정

올해부터 불펜서 전향… LG전 7이닝 1실점 호투

넥센 우완투수 송신영(38)이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 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송신영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안타에 볼넷 1개로 1점만 내주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 3차례 선발 등판 만에 3승을 달렸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뛴 송신영은 올해 선발투수로 전향한 뒤 기적 같은 레이스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선발투수 송신영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선발투수 송신영의 활약을 기대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나이 마흔을 눈앞에 둔 데다 그간 불펜투수로도 1이닝 정도만 던지던 터라 선발투수로 성공을 예감하기는 쉽지 않았다. 더구나 송신영은 2008년 5월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어렵게 선발 한 자리에 선 뒤로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신영은 지난달 1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등판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 6.2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따냈고, 25일 수원 KT전에서는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또 한번 승리투수가 됐다. 송신영은 그 여세를 잠실경기까지 이어갔다.

송신영은 이날 7이닝 동안 투구수 79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2㎞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져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송신영은 “내가 미친 것 같다. 내가 선발로 나갈 때마다 (박)동원이가 하나씩 쳐주고 수비에서도 잘해줘 정말 고맙다”고 했다. 송신영과 호흡을 맞추는 포수 박동원은 2회 선제 3점홈런으로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 송신영이 앞서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너무 잘 던져 이번에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도 훌륭한 피칭을 했다. 이제는 스스로 보직에 대해 확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삼성과 두산의 선두싸움으로 뜨거웠던 대구경기는 두산 선발 장원준이 조기 강판되며 초반 승부가 갈렸다. 장원준은 1회 4안타 4실점한 뒤 왼쪽 팔꿈치가 불편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역전 2루타와 쐐기 2점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점을 올린 최형우의 활약과 선발 전원 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드리며 12-4로 대승하고 닷새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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