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게 아닌데…’

2019.05.01 20:59 입력 2019.05.01 21:12 수정

순위 끌어내린 3가지 반전

삼성 ‘이게 아닌데…’

삼성이 올해도 하위권에서 출발한다. 문을 열어보니 치명적인 반전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 삼성의 변화를 기대하게 한 가장 큰 요소는 새 얼굴들이었다. 새 외국인 투수들과 신인 내야수 이학주(가운데 사진), 선발로 변신한 최충연(오른쪽)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모두 개막 이후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다.

변화 기대감 높였던 얼굴들
외국인 투수 2명이 고작 2승
이학주, 실책 9개 ‘리그 최다’
최충연, 핵심 전력서 제외돼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 단연 기대를 모은 덱 맥과이어(왼쪽)와 저스틴 헤일리는 개막 이후 1승씩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에이스로 기대받던 맥과이어가 개막전부터 3.2이닝 7실점으로 강판되는 등 5경기에서 2패만 안았다. 4월21일 한화전에서 노히트노런으로 첫 승을 따냈지만 다음 등판에서 다시 무너졌다. 헤일리가 평균자책 2.5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4일 SK전에서 0.1이닝 만에 부상으로 물러나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올스타 출신 신인 내야수 이학주는 타격보다 수비에서 더 믿음을 샀다. 삼성은 10년간 붙박이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를 2루수로 보내고 이학주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정도로 신뢰했다. 그러나 이학주의 수비가 배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30일까지 리그 최다 실책 1위(9개)에 올라 있다. 30일 광주 KIA전에서도 0-3으로 뒤지던 4회 2사 1·2루에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잡은 뒤 놓쳐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안치홍에게 만루포를 내주고 0-7로 승부가 기울어 이 실책은 결정적 패인이 됐다.

최충연이 핵심 전력에서 제외된 현실도 계산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필승계투조에서 2승(6패) 8세이브 16홀드로 활약한 최충연을 올해 새로운 국내 에이스감으로 보고 선발로 이동시켰다. 그러나 최충연은 부담을 이기지 못해 개막 후 2경기 만에 불펜으로 돌아갔다. 설상가상 필승계투조에서도 뛰지 못하고 있다. 중간계투로 등판한 9경기에서 6.1이닝 8실점을 해 평균자책이 11.37이나 된다.

시즌 전 국내 1선발로 기대했던 최충연이 애매한 중간계투가 되면서 삼성은 준비했던 핵심 전력 한 명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2016년부터 5강권을 이탈했다. 2년 연속 9위를 한 뒤 지난해에는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하다 6위로 마쳐 올해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4월30일 현재 5연패를 당하며 10승20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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