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볼

‘청개구리’ 단테 존스 못말려!

2005.11.01 22:35

“완전히 청개구리에요.”

안양 KT&G가 단테 존스(30)의 청개구리 같은 행동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등 플레이를 곧잘 하다가도 팀워크를 깨는 돌출행동을 보여 코칭스태프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따로 불러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금세 존스는 곧바로 ‘OK’라고 알아 들었다는 듯 대답한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지사한 반대로 행동한다.

다시 불러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 이번에는 “미안합니다(sorry)”라고 대답하며 잘못을 시인한다.

‘이제는 알아 들었겠지’라고 코칭스태프는 안심하지만 다시 경기에 들어간 존스는 지시사항을 잃어 버린 듯 행동한다.

슛을 쏴야하지 않을 타이밍에도 그대로 슛을 시도해 게임 흐름을 망치고 가끔은 불필요한 행동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못해 마크맨을 놓쳐 쉽게 득점을 내주기도 한다. 존스의 돌출행동으로 팀워크가 깨지는 것을 우려한 KT&G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번갈아 가면서 존스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그는 돌아서면 들은 이야기를 잊어 버리기 일쑤다. KT&G의 한 관계자는 “존스에게 매번 지적하지만 잘 고치지 못 한다. 특히 경기장에만 나가면 사람이 달라지는데 경기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지시사항이나 작전 등을 잘 까먹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지난 시즌 KT&G의 전신인 SBS를 4강에 올려놓으며 ‘단테 신드롬’을 일으켰던 존스가 1년전의 모습이 안 나오고 있는 이유다.

〈잠실|최용석기자〉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