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라이벌대결서 “만세”

2009.03.01 17:57 입력 2009.03.01 17:59 수정
천안 | 김창영기자

안젤코 45득점 기록…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끝 승리

‘관록’이 ‘높이 배구’를 잡았다. ‘노장 군단’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들어간 현대캐피탈의 발길을 멈춰 세우고 정상 탈환의 불씨를 되살렸다.

삼성화재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에서 크로아티아 용병 안젤코(45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의 집요한 추격을 3-2로 뿌리치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 라이벌대결서 “만세”

정규리그 우승 향배를 가를 시즌 막판 라이벌전에서 삼성화재는 6연승의 거침없는 기세를 몰아 높이의 배구 현대캐피탈을 격침시켰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을 경우 선두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시즌 2위에 만족해야 하는 만큼 이날 벼랑 끝 승부를 벌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우세해 7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역전 우승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35-33까지 가는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따낸 승기를 2세트에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 용병급 토종 박철우와 앤더슨이 부진한 사이 안젤코가 두 세트에서 20점을 거세게 몰아치며 사실상 경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3·1절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현대캐피탈은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18-18 동점에서 손재홍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2점차로 앞섰지만 안젤코의 서브 범실 등이 이어지면서 게임을 듀스까지 몰고 갔다. 결국 25-25에서 주상용의 시간차에 이어 안젤코의 공격 범실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거센 도전에 무릎을 꿇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교체 멤버로 들어온 주상용 마크에 실패하고 윤봉우·이선규의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4세트마저 내줬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5세트 초반에는 끌려갔지만 안젤코·손재홍의 연속 백어택과 석진욱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9-9로 균형을 맞춘 삼성화재는 ‘해결사’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역전을 이룬 뒤 센터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12-9까지 달아난 뒤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에 4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안젤코는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에 공격성공률 56.16%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고희진은 5세트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앤더슨(24득점), 주상용(16득점), 박철우(15득점), 윤봉우(14득점)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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