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런던행 기적’ 이뤄질까

2012.07.01 11:15 입력 2012.07.01 22:20 수정

도미니카 이겨야 실낱 희망… 여자는 일본에 대패해 좌절

남자농구대표팀이 실낱같은 런던행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2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개막하는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세계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국은 모두 12개국. 그중 3위까지에만 올림픽 출전권이 나온다. 12개국 중 최하위권인 한국이 3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 못지않게 힘들다는 평가다.

한국(세계 31위)은 2일 밤 12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세계 11위), 3일 같은 시간 도미니카공화국(세계 21위)과 맞붙는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상범 대표팀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기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틀림없다”면서 “러시아전은 컨디션을 조절하고 분위기를 익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며 승부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 걸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한채진(오른쪽)이 1일 터키 앙카라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여자농구 세계예선에서 일본 선수들의 방어 앞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앙카라 | AFP연합뉴스

한국의 한채진(오른쪽)이 1일 터키 앙카라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여자농구 세계예선에서 일본 선수들의 방어 앞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앙카라 | AFP연합뉴스

승부는 골밑 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근(인삼공사), 이승준(동부), 김종규(경희대) 등이 골밑을 지킨다. 높이에서나 기량 면에서 상대국가 센터진을 이기기는 힘들다. 게다가 2011~2012시즌 프로농구 정규경기 MVP인 오세근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 이 감독은 “이승준, 김종규에 고교생인 이종현(경복고)을 간간이 투입해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에는 현재 슈터도 부족하다. 골밑이 불안하면 외곽포 적중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 감독은 걱정이 많다. 이 감독은 “우리가 가진 무기는 체력과 전방 압박”이라면서 “전방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저득점 게임을 하다가 찬스가 생기면 그걸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런던행 티켓을 따지 못한다고 해도 대표선수들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주전으로 뛸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푸에르토리코로 출국해 시차 등 적응훈련을 마친 뒤 30일 현지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한편 여자농구대표팀은 끝내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예선 5일째 5~8위전에서 일본에 51-79로 크게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상위 5개 나라에 주는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잡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4회 연속 본선무대에 진출했지만 이번 ‘앙카라 참사’로 올림픽 본선 꿈이 좌절됐다.

한국 여자농구가 국가대표 대결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70-74로 진 이후 약 5년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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