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獨·네덜란드·체코 한조

2003.12.01 18:29

얽히고 설킨 라이벌인 독일과 네덜란드, 체코가 유로2004 ‘죽음의 조’에 편성돼 2장의 8강 티켓을 놓고 ‘생과 사’의 서바이벌 게임을 치르게 됐다.

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로2004 본선 조추첨 결과 2002한·일월드컵 준우승팀인 전통의 강호 독일, 부활하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동구 최강’ 체코가 터키를 꺾고 올라온 복병 라트비아와 함께 D조에 편성돼 ‘죽음의 조’를 이뤘다.

루디 푀일러 독일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네덜란드 감독은 조추첨이 끝난 뒤 “아주 힘든 그룹”이라며 난감해 했고 체코의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는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정말 피했으면 하는 팀(네덜란드)과 같은 조에 속했다”고 불평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한국과 일본처럼 만나면 으르렁대는 앙숙이다. 1988년 유럽선수권에서는 네덜란드가 준결승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고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선 16강전에서 만나 현 독일 감독인 루디 푀일러가 프랑크 라이카르트와 동반 퇴장당하는 혈투끝에 독일이 2-1로 승리,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또 체코와 독일은 76년과 96년 대회에서 각각 결승에서 만나 1승1패를 주고받았다. 체코와 네덜란드도 유로2000에서 당시 프랑스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데 이어 2회 연속 죽음의 조에서 만나게 돼 질긴 인연의 끈을 이어갔다.

체코와 네덜란드는 이미 유로2004 예선에서 격돌한 바 있는데 예선에선 1승1무로 체코가 우위를 보였다.

〈유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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