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 팀복귀 기상도는?

2011.02.01 15:40 입력 2011.02.01 17:00 수정

박지성

박지성

지난 1월 한 달 동안 아시아를 뜨겁게 달궜던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마무리됐다. 구자철(21)이 독일 분데스리카 볼프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어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가 한 명 더 늘었다. 유럽파 기상도를 정리한다.

# 박지성, 이청용, 손흥민 ‘맑음’

지난 31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0·맨유)은 비로소 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 달에 한 번꼴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박지성은 “A매치를 유럽에서 치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장거리 이동에 부담을 느껴왔다. 하지만 이제 당분간은 시즌 중에 이동할 일이 없어 한결 부담을 덜게됐다. 또한 차출로 팀을 나서기 전 기량이 역대 리그 최다골(6)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23·볼턴)은 팀이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청용이 아시안컵으로 볼턴을 비우는 동안 정규리그에서 1승4패로 부진했다. 코일 감독도 공개적으로 “이청용의 빠른 복귀를 기다린다”고 할 정도였다. 최근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의 다니엘 스터리지(22)를 임대 영입했지만 이청용의 주전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이청용

이청용

손흥민(19·함부르크) 역시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으로 팀 내 입지가 높아지게 됐다. 현재 팀이 리그 12위로 쳐져있어 후반 조커로 투입될 손흥민의 가치가 커졌다. 게다가 구자철의 독일 진출로 코리언 더비도 기대돼 주가를 높이게 됐다.

# 박주영, 기성용 ‘가끔 흐림’

무릎부상으로 아시안컵을 포기해야 했던 박주영(26·AS모나코)은 최근 부상을 털고 팀에 합류했다. 주전 원톱으로 여전한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지만 아직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팀이 강등권(19위)에 쳐져있는 것도 부담이다. 공격포인트를 반드시 올려야 하는 상황은 박주영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경쟁자였던 음보카니가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간 사이 신임 로랑 바니드 감독이 조지 웰컴(온두라스)과 무사 마주(나이지리아)를 영입해 경쟁을 벌여야 한다.

기성용(22·셀틱)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만났다. 팀이 스웨덴의 백전노장 프레데릭 융베리(34)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융베리와 주전경쟁을 벌여 살아남아야 한다.

# 구자철 ‘흐리고 가끔 비’

최근 아시안컵의 맹활약으로 유럽파 막내로 합류한 구자철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 팀내 주전경쟁 구도를 보면 결코 유럽에서의 생존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구자철은 일단 대표팀에서의 포지션인 처진 스트라이커로서는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출신 디에구(26)가 있기 때문이다. 디에구는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거치는 등 경험이 풍부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도 만만치 않다. 일본 대표팀 주장 하세베 마코토와 브라질 대표출신 조수에가 포진했고 알렉산드르 마들링, 사샤 리에테르 등이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입단하면서부터 험난한 생존경쟁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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