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배천석 멀티골, 홍명보호 살렸다

2011.06.01 22:09 입력 2011.06.01 22:58 수정
강릉 | 김기봉 기자

수비수 황도연은 동점골… 올림픽팀, 오만에 역전승

홍명보 감독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바짝 졸인 가슴을 대학생 배천석(숭실대)이 후련하게 풀어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이었지만 자칫하면 ‘제2의 오만쇼크’로 불릴 뻔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경기를 풀어가는 템포, 기술, 조직력 등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마나 점차 경기력을 찾으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이 다행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19일과 23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2차 예선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3-1 역전승했다.

<b>요르단, 봤니!</b>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배천석이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이석우 기자

요르단, 봤니!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배천석이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이석우 기자

올림픽팀은 1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치러진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1분 오만의 알 하드리에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다 후반 2분 수비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후반 11분과 36분 연속으로 터진 배천석의 역전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반전에 성공했다.

전반까지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전체적인 플레이에서 템포가 늦고, 패스 타이밍도 한 박자 더뎌 오히려 빠른 공격 전환이 이뤄진 오만에 수시로 쫓기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수비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전방까지 원활하게 공이 연결되지 않아 기대를 모았던 공격수 지동원(전남)이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또 믿었던 양쪽 날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승렬(FC서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예 배천석 멀티골, 홍명보호 살렸다

특히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 조직력이다. 공격은 개인 기술로 보완할 수 있지만 수비 조직력은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 우려가 초반부터 그대로 나타났다.

선수들이 발을 맞춘 시간이 짧은 탓도 있겠지만 수비 조직력은 허술했고 이 상태로는 오만보다 전력이 한 수 위인 요르단전을 앞두고 위기감마저 돌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후반 2분 중앙 수비수 황도연(전남)이 공격에 가담해 김태환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정확하게 골문에 꽂아넣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지동원의 왼쪽 크로스를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날의 ‘히어로’ 배천석이 연달아 헤딩슛으로 두 골을 뽑아내 홍 감독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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