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영건’ 이재성 “내년 아시아챔프 먹고 해외진출 도전”

2015.12.01 21:29 입력 2015.12.01 21:34 수정

영플레이어상·베스트11 ‘2관왕’

슈틸리케 “올해 가장 큰 성장”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재성(23·전북·사진)과 황의조(23·성남), 권창훈(21·수원)이 예측 불허의 접전을 벌였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7골·5도움, 국가대표팀에서 4골을 넣으며 ‘제2의 이청용’으로 기대를 모았고, 황의조는 올 시즌 성남FC의 공격을 이끌며 15골로 득점 3위에 올랐다. 권창훈(10골) 역시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스타로 떠올랐다. 1일 열린 2015 K리그 대상 시상식 현장의 축구 관계자도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오히려 아쉽다”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치열한 접전의 승리자는 결국 이재성이었다. 유효표 총 109표 중 46표(42.2%)를 받아, 황의조(34표)와 권창훈(29표)을 제쳤다.

최고 ‘영건’ 이재성 “내년 아시아챔프 먹고 해외진출 도전”

이재성도 자신의 이름이 발표될 때까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수상자 발표 전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신경을 안 쓸 수 없었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어 조금 안심했는데 (황)의조가 뒤이어 또 넣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부추겼다고 했다. 이재성은 “우리끼리는 만나면 별 이야기를 안 했는데 대표팀에서 형들이 농담을 했다. 내가 골을 넣으면 의조나 창훈이한테 ‘네가 졌다’고 말했다”면서 “수상 확률은 33%라고 생각한다. 염색도 어려보이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자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재성의 수상 이유를 ‘성장’으로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자격이 있었다. 이 중 이재성은 올 한 해 가장 큰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결정적인 패스, 슈팅을 보여줬기에 이재성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지난해 전북에 입단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3월 데뷔전을 치른 A매치에서는 13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이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고려대 재학 시절 라이벌인 연세대 황의조를 경계대상으로 삼았다는 이재성은 “(황)의조가 아무 상도 못 받아서 내심 미안한 마음도 있다. 의조와 (권)창훈이도 제가 이 상을 받은 걸 인정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번 시즌은 95점을 주고 싶다. 다음 시즌에는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해결 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에는 “해외 진출이 항상 꿈이지만 아직 전북 현대라는 팀이 좋다.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 내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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