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 스타

매탄고 구민서 “매탄소년단 캡틴이 살아났네”

2021.07.21 21:55 입력 2021.07.21 21:56 수정

발목 수술 악재 이겨내고 복귀

타깃형 골잡이로 조 1위 견인

“프로무대 뛸 자격 입증하겠다”

매탄고 ‘캡틴’ 구민서. 창녕 | 황민국 기자

매탄고 ‘캡틴’ 구민서. 창녕 | 황민국 기자

“주장이 살아났네.”

경기 매탄고가 경기 화성FC에 3-0으로 앞선 후반 12분. 매탄고 ‘캡틴’ 구민서(18·사진)가 교체 지시에 따라 주장 완장을 벗고 벤치에 앉자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구민서는 지난 20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 금배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화성FC를 상대로 골 맛을 보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구민서는 “선발로 뛴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동료들 덕분에 실수 없이 잘했다”고 활짝 웃었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골이 쏟아지고 있는 금배에서 2골만 넣고 있는 그가 주목받은 것은 매탄소년단의 차기 리더이기 때문이다. 그는 탄탄한 체격(183㎝·71㎏)에 공중볼 경쟁력까지 갖춘 타깃형 골잡이다.

수원 삼성의 산하 유스팀인 매탄고는 구민서가 고교선수로 프로 무대를 뛰는 ‘준 프로 계약’을 맺을 후보로 여기고 있다.

그랬던 그가 지난 3월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매탄고의 한 관계자는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이었다”고 귀띔했다.

다행히 구민서는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불리는 금배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16일 경남 FC김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이틀 뒤 충남 강경상고전에서 첫 득점포를 터뜨렸다.

자신감을 되찾은 구민서는 선발 출격한 화성FC전에서 감각적인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했다. 득점 장면을 떠올린 구민서는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면서 얻은 행운의 득점이었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민서는 매탄고가 당당히 조 1위로 금배 24강에 오른 만큼 첫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인 전주 영생고와 울산 현대고, 포항제철고 등 만만치 않은 라이벌들이 버티고 있다.

구민서는 “동료들이 모두 몸 상태가 좋아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프로 무대를 노리려면 이번 대회에서 내가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내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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