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유령회원권’파문 피해

2000.11.01 19:02

용인 레이크사이드CC(대표 윤맹철)의 ‘유령 회원권’이 나돌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원권 거래에 레이크사이드CC의 일부 관계자가 직접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값은 올들어 개인회원이 한때 1구좌당 5억원을 웃돌다가 최근 경기 침체탓에 4억원선까지 떨어졌지만 국내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이모씨(37)가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회사의 대리인을 자칭하고 나서 일부를 정회원으로 가입시켜 신뢰를 얻은 이후 구매신청자들이 몰리자 일부 신청자들로부터 1억5천만~3억5천만원씩을 챙겨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들 피해자는 지난해 이씨로부터 회원권을 구입한 약 15명도 이미 분양이 끝난 상태에서 이루어져 골프장측과 짜고 벌인 사기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또 15명 가운데 2명은 골프장측에 각각 2억3천만원씩을 입금시키고 규정상 존재하지도 않는 ‘예비회원’으로 등록된 채 부킹은 물론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발생한 피해자들은 지난 3월을 전후해 “3억5천만원을 내면 시가 5억원인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할 수 있다”는 브로커들의 입소문에 선뜻 3억5천만원을 내고 접수증과 입금확인서, 입회 확인서 등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레이크사이드CC측은 관련인장 등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부원기자 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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