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男 부럽지않다’

2003.12.01 18:34

‘이틀에 2억7천만원, 신나는 날이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트릴로지GC(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미PGA 더스킨스게임(총상금 1백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5만달러의 상금을 보태 합계 22만5천달러로 60만5천달러를 획득한 프레드 커플스(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7만달러를 따낸 필 미켈슨(미국)이 소렌스탐의 뒤를 이었고, 지난해 40만5천달러를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 마크 오메라(미국)는 빈손으로 그린을 떠났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지난달 싱가포르 타이거스킨스게임에 이어 두차례 스킨스게임 성대결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며 남성들을 제압했다. 커플스는 이 대회에만 열번 출전해 네번 우승을 차지, 상금이 2백87만5천달러에 달해 ‘스킨스의 제왕’임을 또한번 확인했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20만달러가 걸린 마지막 18번홀(파5). ‘슈퍼스킨’의 주인공을 가리지 못해 연장전까지 들어갔다.

18번홀의 첫번째 연장전에서는 4명이 모두 파에 그쳤고, 17번홀(파3)의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커플스와 미켈슨이 나란히 버디를 뽑아내 소렌스탐과 오메라는 탈락했다.

18번홀서 세번째 연장에 들어간 커플스와 미켈슨은 둘 다 버디를 낚아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연장 네번째인 17번홀에서 커플스가 6m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를 갈랐다.

한편 미켈슨은 “우리는 소렌스탐이 치는 모든 샷마다 감탄사를 연발했다”며 “소렌스탐이 고사하고 있지만 다시 남자대회에 출전한다면 비거리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심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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