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우리 소원은요…‘우승 트로피’ 딱 3개만 더!

2017.10.01 16:57 입력 2017.10.01 17:32 수정

거침없는 태극낭자들, LPGA ‘시즌 최다 16승’ 합작할까

남은 대회는 6개…뒷심 기대

박성현 등 개인타이틀도 욕심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은 15승을 합작했다. 총 30개 대회 중 절반을 휩쓸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박인비(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브리티시 여자오픈)와 전인지(US여자오픈)가 3승을 거뒀다.

왼쪽부터 김세영, 유소연, 박인비, 박성현, 김인경.

왼쪽부터 김세영, 유소연, 박인비, 박성현, 김인경.

1998년 박세리가 미국 무대를 개척한 이래 서서히 LPGA에서 영향력을 키운 한국 여자골프는 그를 보고 골프채를 잡은 ‘박세리 키즈’들이 가세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거의 매년 10승을 넘기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정 등이 여전히 LPGA에서 뛰고 이선화, 김주미 등이 가세한 2006년 11승을 거둬 처음 두자릿수 승리를 합작한 한국선수들은 2009년 또 한 번 11승을 챙기더니 4년 뒤 마침내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가는 파워를 과시했다.

슈퍼루키 박성현이 미국으로 건너간 올해, 한국 여자선수들은 이미 역대 2위 기록을 만들고 2015년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치른 9월 말 현재, 한국 여자선수들은 13승을 거뒀다.

2017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한다 호주여자오픈(2월)에서 장하나가 한국선수 중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고, 양희영과 박인비가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우승해 3주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흡족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4월부터 시작된 메이저대회와의 인연도 끈끈하게 이어갔다.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이 렉시 톰프슨(미국)의 실수를 발판으로 우승하더니 US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슈퍼루키의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앞서 2승(숍라이트 클래식·마라톤 클래식)을 챙긴 김인경이 우승컵을 들고 악몽처럼 따라다녔던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30㎝ 퍼트 실패’ 오명을 털어냈다. 이미림(KIA 클래식), 김세영(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미향(스코티시 여자오픈) 등의 승전보가 사이 사이 더해지고 박성현이 캐나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성적에 바짝 다가섰다.

<b>2017 LPGA 한국선수 우승자 </b> ※ 파란색은 메이저대회, 9월 30일 현재</strong>

2017 LPGA 한국선수 우승자 ※ 파란색은 메이저대회, 9월 30일 현재

추석 명절을 지내고 나면 LPGA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5개 대회를 치르고 11월 하순 미국 본토에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치른다.

한국팬들은 남은 6개 대회에서 2승 이상 거두는 뒷심을 기대하고 있다. 12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부터 욕심을 낼 만하다. 2015시즌 한국선수들은 마지막 4개 대회 중 3개를 휩쓰는 뒷심을 보여주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 2위 박성현은 신인상을 굳히고 상금 선두,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3위를 달리며 전관왕을 욕심내고 있다. 세계 1위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1위를 달리며 2013년 박인비 이후 한국인 두 번째 수상 영광을 노리고 있다.

2015년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승수와 역대 최다 타이틀 수상. 휘영청 밝은 한가위 달을 보며 한국낭자들은 시즌 마지막 바람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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