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간판’ 이대훈 선봉, 6명 출격…일본 가라데와 ‘자존심 경쟁’

2021.07.14 22:10 입력 2021.07.14 22:11 수정

태권도...진짜 발차기를 보여줄게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오른쪽)과 장준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이대훈(오른쪽)과 장준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암 극복한 인교돈 부활의 상징
장준, 첫 금메달 선사 기대감
4D 리플레이 도입 공정성 확보

‘국기’인 태권도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손꼽히는 금밭으로 불리는 태권도는 대회 후반부에 열리던 예년과 달리 초반으로 당겨졌다. 메달 경쟁의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개막 이튿날인 24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 있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4체급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종주국의 이점을 양보했지만, 경쟁력까지 잃은 것은 아니다. 노련미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5년 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참가한 선수 모두 메달(금 2·은 3)을 목에 걸었다.

도쿄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6명이 참가하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간판스타 이대훈(68㎏급)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본선에 출전했으나 금메달은 없다. 58㎏급으로 출전한 런던에서 은메달, 68㎏급으로 나선 리우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대훈이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2011·2013·2017년) 우승했고, 아시안게임에선 태권도 사상 첫 3연패(2010·2014·2018년)를 달성한 터라 아쉬움이 크다. 그는 “기량이 최정상일 때 참가하는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벼르고 있다.

부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80㎏급의 인교돈도 눈길을 끈다. 인교돈은 2014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며 올림피언의 꿈을 이뤘다. 인교돈은 “부담보다는 우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인 24일 출전하는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은 금메달을 기대하는 유망주다.

장준은 2018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9년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장준은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체급별 WT 올림픽랭킹 2위인 심재영도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를 제쳤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서 결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았던 일본의 가라데와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태권도는 희망과 공정의 메시지로 차별화를 꾀한다. 태권도는 또 이번 올림픽에서 전자 호구에 이어 4D 리플레이를 첫 도입해 판정의 공정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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