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은 ‘우생순’, 3연속 금까지 ‘한 걸음’

2023.10.03 22:06 입력 2023.10.03 22:44 수정

<b>에이스 류은희 ‘벽을 넘어서’</b>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왼쪽)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상대 블로킹 위로 슈팅하고 있다. 항저우 |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에이스 류은희 ‘벽을 넘어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왼쪽)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상대 블로킹 위로 슈팅하고 있다. 항저우 | 문재원 기자 mjw@kyunghyang.com

여자 핸드볼 4강전서 중국에 완승
5일 금메달 놓고 숙명의 한·일전

여자 농구, 5일 북한과 동메달전
7일 여자 양궁 개인전 ‘집안 대결’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만리장성’(중국)을 넘고선 대회 3연패를 확정할 결승을 바라봤다. 그는 “(13년 전) 광저우 참패 현장에 있었는데 극복해서 다행”이라며 중국에서의 악몽을 지우면서 결승에서 펼쳐질 숙적 일본과의 한판 승부를 기대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에 한 걸음만 남겼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4강전에서 30-23으로 완승을 거뒀다. 5일 열리는 결승은 한·일전이다.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중국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도 한국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냈다. 전반을 15-14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15-15, 처음 동점이 됐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김선화(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17-15로 다시 앞섰고, 10분께 김선화와 김보은(삼척시청)의 득점을 더해 22-18로 벌렸다. 24-19 상황에서는 상대를 19점에 묶어놓고 4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8번의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아시아 최강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동메달)하며 사상 처음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이후 2번의 대회에서 왕좌를 다시 지켰다.

금메달을 놓쳤던 그 대회에서 패배를 안긴 팀이 일본이었다. 현재 대표팀에서 유일한 광저우 멤버인 류은희는 “그때는 막내여서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4강에서 일본에 져 ‘이제는 더 이상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이후로는 일본에 지지 않았다”며 3연패 도전 각오를 밝혔다.

한국의 메달밭 양궁에서는 금메달 집안대결을 펼친다. 여자 양궁은 이날 리커브 개인전에서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중국의 리자만을 슛오프 끝에 6-5(28-29 30-27 29-29 27-27 28-28 <10-9>)로 물리쳐 결승에 선착했다. 뒤이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중국의 하이리간을 7-3(30-30 28-25 28-28 28-28 30-25)으로 제압해 금메달 경쟁을 ‘집안잔치’로 이끌었다. 이들은 7일 오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이우석(코오롱)은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중국의 치샹서우에게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여자 농구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58-81로 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맞붙어 승리했던 북한과 5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는 38초74의 한국신기록 타이를 찍으며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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