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격 2일 ‘방아쇠’

2003.07.01 18:47

아테네행 티켓을 정조준하라.

아시아대륙에서 개최하는 대회 중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2003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대회가 2일부터 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 45개국에서 모두 356명의 내로라하는 총잡이들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쿼터(국가별 올림픽 출전티켓)가 걸려 있어 더욱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8장의 올림픽쿼터를 획득, 시드니올림픽때의 7장을 초과한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2장, 최대 4장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한국이 쿼터획득을 기대하는 종목은 남자 공기소총과 남자 50m 소총 복사, 여자 25m 권총, 속사권총 등이다.

남자 공기소총에선 윤태수(국민은행)가 쿼터사냥에 나선다. 서울체고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의 유망주로 꼽히고도 한체대 시절 빛을 보지 못했던 윤태수는 올들어 예전의 기량을 거의 되찾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쿼터를 노리고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 불참하면서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노르웨이의 롤란드, 크로아티아의 스피렐자 등 유럽의 강호들을 어떻게 따돌리느냐가 관건이다.

여자 25m 권총의 고진숙(KT)도 쿼터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종목의 터줏대감이었던 부순희의 뒤를 이어 강자로 떠오른 고진숙은 최근 580점대 후반의 고득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쿼터 획득을 바라볼 만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미 쿼터를 모두 획득한 여자공기소총의 서선화(국민은행)는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연습때 평균 399점(만점 400점)대를 쏘고 있는 서선화는 중국의 라이벌 두리가 이번 대회에 불참해 그 어느때보다 우승가능성이 높다.

〈유형렬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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