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 포기

2010.12.01 14:40

FIFA 집행위원 22명만 2018ㆍ2022년 개최지 투표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이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투표권을 포기하면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의 22명의 투표로 결정되게 됐다.

OFC는 "비리 연루로 FIFA로부터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레이날드 테마리(타히티) OFC 회장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요청함에 따라 데이비드 청(파푸아뉴기니아) 회장 대행이 대신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1일 로이터와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는 FIFA 집행위원 24명 중 `매표 파문'으로 FIFA로부터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은 테마리와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 집행위원을 뺀 22명만으로 진행된다.

OF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세아니아의 FIFA 집행위원 자리는 테마리 회장이 징계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공석이 아니라는 게 FIFA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OFC는 "따라서 테마리 회장이 요청한 재심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집행위원에게 주어지는 개최지 투표권을 청 회장 대행이 대신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OFC는 호주가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신청한 상황에서 최근 로비스트를 가장한 영국 선데이타임스 기자에게 투표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난 테마리 회장이 개최지 선정 투표를 못 하게 되자 `대륙별 연맹이 최소 1표를 행사해야 한다. 청 회장 대행이 대신 투표할 수 있게 해달라'고 FIFA를 설득해왔다.

FIFA는 이에 대해 `테마리 회장이 재심 요구를 철회하고 징계를 받아들이면 대리 투표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테마리 회장이 이날 OFC에 서한을 보내 "최근의 중대한 의혹들과 관련해 내 명예와 품위, 진실을 되찾기 위한 기본적인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전하자 OFC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테마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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