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주장 선수 “오승우 감독, 거짓말 하고 있다”

2013.08.01 17:55 입력 2013.08.01 19:05 수정
디지털뉴스팀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는 역도 국가대표 ㄱ선수가 오승우 총감독(55)의 기자회견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ㄱ선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모두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언론을 통한 감독님의 사과 역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마사지를 하면서 ㄱ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 감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ㄱ선수를 치료하려다 오해를 샀다”며 “수치심을 느낀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었다.

오 감독은 “당시 여자 대표팀을 담당하는 트레이너가 부재중이고 선수촌에 남은 트레이너는 분주했기에 감독이 선수에게 마사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ㄱ선수는 “선수촌에 남아 있던 트레이너가 바빠서 감독님이 직접 나에게 마사지를 했다고 하지만 그때 남자 선수를 담당하는 여성 트레이너 역시 바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오 감독이 “ㄱ선수가 대한역도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하기 바로 전날에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선수들은 대회 출전이나 장거리 이동 시에 감독·코치에게 보고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 강원도의 국내 대회장에 도착해 문자를 보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ㄱ선수는 “평소 안부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감독님과 내가 친했다면 감독님이 나에게 ‘왜 애교를 부리지 않느냐’며 꾸짖을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ㄱ선수는 “감독님이 스스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라면서 “내 요구대로 감독님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경찰 조사까지 받을 수 있다는 기존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역도연맹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가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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