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짜 장난이 아니다”

2020.03.24 21:01 입력 2020.03.24 21:14 수정

남아공 수영스타 출신 밴더버그

“극심한 피로감에 꼼짝도 못해”

NBA 첫 확진 고베르 ‘후각 상실’

캐머런  밴더버그, 뤼디 고베르

캐머런 밴더버그, 뤼디 고베르

캐머런 밴더버그(32)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평영 100m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땄다. 밴더버그가 23일 트위터에 적었다.

“이건 진짜 최악의 바이러스다.”

밴더버그는 2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한 사실을 알렸다. 2주 전에 감염됐고, 병과 싸워야 했다. 밴더버그는 “진짜 장난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밴더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독감 중 코로나19가 최악이었다. 밴더버그는 “나는 운동선수 출신에 아주 건강한 편이다. 수영선수인 데다 담배도 피우지 않으니 아주 강한 폐를 갖고 있다. 나이도 젊고, 은퇴했지만 여전히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으니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2주가 지난 지금 고열과 흉통, 인후통 등이 사라졌지만 밴더버그는 “여전히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온몸이 흔들리는 기침을 참지 못한다”며 “조금 걷기만 해도 완전히 지쳐서 몇 시간 동안 꼼짝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위험군에게는 당연히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지만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밴더버그는 “감염될 경우 몸 컨디션이 엉망진창이 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엄청난 체력훈련이 끝난 뒤 완전히 고갈된 상태와 비슷해진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밴더버그는 “지금까지 쌓은 준비를 모두 무효로 만들 정도로 몸 상태를 망친다”고 경고하며 “열릴지 모르는 올림픽을 위해 지금 운동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프리미어리그 뉴리 시티의 리 더피(28)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BBC가 최근 전한 바에 따르면 더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호흡곤란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써야 했다. 더피는 “혼자서 숨을 쉬기 힘들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더피는 “2주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절대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젊은이들에게도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BA 첫 확진 선수였던 뤼디 고베르는 23일 트위터에 “지난 나흘 동안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하고 맛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며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경험했는가?”라고 적었다.

미각과 후각의 약화는 코로나19 감염 증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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