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좌절…한 뼘의 ‘엇갈림’

2022.12.01 22:53 입력 2022.12.01 22:57 수정

프리미어리거 한 명도 없는 호주

16년 만에 16강 진출 ‘이변’ 연출

폴란드, 마지막 경기 졌지만 ‘티켓’

강호 아르헨 잡았던 사우디 ‘눈물’

16강 ‘단골손님’ 멕시코도 고배

호주 축구대표팀 밀로시 데거넥(왼쪽)과 에런 무이가 1일 덴마크를 1-0으로 누르고 16강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 |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축구대표팀 밀로시 데거넥(왼쪽)과 에런 무이가 1일 덴마크를 1-0으로 누르고 16강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알와크라 | 로이터연합뉴스

호주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16강에 올랐다.

호주는 1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매슈 레키(31·멜버른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1-0으로 눌렀다.

5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선 호주(승점 6점)는 프랑스와의 첫 경기를 1-4로 패했지만 튀니지(1-0 승), 덴마크를 차례로 꺾으면서 프랑스(승점 6점·2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역사를 새로 추가했다.

지난 6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월드컵 무대에 선 호주는 2006년 독일 대회 이래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외신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어 주목받지 못한 호주의 16강을 이변으로 봤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에서 이길 준비가 됐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레키는 “우리의 전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정신력과 직업 정신, 팀워크로 증명해 보였다.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양보하지 않았다”며 똘똘 뭉친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

호주의 승리로 튀니지는 프랑스를 꺾는 이변에도 첫 16강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튀니지는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13분 와흐비 하즈리(31·몽펠리에)의 결승골로 프랑스를 1-0으로 이겼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프랑스는 이날 선발 베스트11에서 주전을 대부분 뺀 채로 나섰고, 튀니지는 51년 만에 프랑스를 꺾은 데 만족해야 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 세사르 몬테스(왼쪽)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고도 16강행이 좌절되자 괴로워하고 있다. 루사일 | AP연합뉴스

멕시코 축구대표팀 세사르 몬테스(왼쪽)가 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고도 16강행이 좌절되자 괴로워하고 있다. 루사일 | AP연합뉴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승리했지만 조 3위에 그쳐 웃지 못했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8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이 끊겼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루사일의 기적’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도 이후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C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조 1·2위로 16강에 올랐다.

폴란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져 1승1무1패로 멕시코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가 됐다. 폴란드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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