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쏟아졌던 유럽행 소식…이번엔 누가 나갈까

2022.12.05 20:01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알라이얀 | 연합뉴스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있어 자신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끝날 때마다 활약이 좋았던 선수들이 유럽 리그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다. 벤투호에도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유럽행을 노려볼 인재들이 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이후 유럽 이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다. 이전까지는 해외라고 하면 가까운 일본 J리그로 가는게 거의 대부분이었다.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수많은 유럽파들을 낳았다. 교토 퍼플상가(일본)에서 뛰던 박지성과 안양 LG(현 FC 서울) 소속이던 이영표가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이적했고 송종국과 김남일도 각각 페예노르트, 엑셀시오르(이상 네덜란드)로 적을 옮겼다. 이 밖에 이을용도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했다. 이 때 유럽으로 향한 선수들은 향후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한국이 처음으로 원정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뒀던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에는 이호와 김동진이 유럽 무대를 밟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이 끝난 후 러시아 리그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호와 김동진을 데려갔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잠시 쉬어갔다. 사실 이때는 박주영과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이미 유럽에 진출해 한창 뛰고 있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후 이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했거나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독일)로 이적하면서 다시 유럽행의 문을 열었다.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에서는 유럽 진출을 다시 타진해볼 선수들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조규성(전북)이다. 이번 시즌 K리그1 득점왕에 가나전 멀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조규성은 이미 유럽행에 대한 소문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한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스타드 렌(프랑스)이 조규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조규성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들 구단이 조규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조규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럽 리그에서 조규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도 했다.

오른쪽 풀백 김문환(전북)도 유럽행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문환은 2021년 LA FC(미국)로 이적해 1년을 뛴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로 돌아왔다. 전북에서 뛰면서 이용(수원FC)을 밀어내고 대표팀에 발탁된 뒤 이번 대회 주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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