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사다리차 운용 첫 여성소방관 탄생

2020.06.16 22:19 입력 2020.06.16 22:23 수정

영등포소방서 유지연 소방관

국내 첫 여성 소방사다리차 운용사인 영등포소방서 소속 유지연 소방관이 16일 사다리차를 시운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제공

국내 첫 여성 소방사다리차 운용사인 영등포소방서 소속 유지연 소방관이 16일 사다리차를 시운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소방서 제공

여성 최초로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을 취득한 소방관이 나왔다. 서울 영등포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유지연 소방관(43)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유 소방관이 여성 소방관으로서 국내 최초로 대형 특수 차량인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며 “유 소방관은 2018년 4월부터 119구급차 운전을 시작해 화학소방차, 굴절차 등 대형특수 소방차 운전에 꾸준히 도전해 왔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소방사다리차 운전과 정차 위치 선정, 사다리 전개 등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시험을 시행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사다리차는 1종 운전면허를 갖고도 운용할 수 있지만 소방 현장에선 남성 소방관이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방사다리차는 길이 13m에 무게가 30t에 이르고 기능이 복잡해 숙련 대원만 운용한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사다리차 운용은 남성의 영역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소방사다리차 전문교육 과정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소방사다리차 운용사 자격은 이 교육을 35시간 이상 수료한 소방관을 대상으로 필기와 실기 시험을 거쳐 부여한다. 유 소방관은 올해 초부터 시험을 준비해 여성 소방관으로서는 처음 합격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유 소방관 합격을 계기로 대형특수 소방차 운용에 더 많은 여성 소방관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