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세계평화 위해선 북한의 자유 필요”

2006.02.01 18:28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갖고 세계 평화는 북한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상·하 양원 의원과 대법관, 각료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가진 국정연설을 통해 “세계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는 시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북한, 이란 같은 나머지 절반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평화와 정의는 이들 국가의 자유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악의 축’ ‘무법정권’ ‘위험한 정권’ 등으로 지칭했으나 이날 연설에선 북한만을 분리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북핵문제도 거론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2002년 북한과 함께 ‘악의 축’ 국가로 지목했던 이란에 대해선 강경한 어조로 비난해 대조를 이뤘다.

그는 이란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 ‘전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뒤 “전 세계는 이란 정부가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해선 조기철군은 반대한다면서도 “상황이 개선돼 이라크군이 주도권을 가질 경우 병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감군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에 대해선 평화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의 대외정책과 관련, “폭정의 종식이라는 역사적인 목표를 결연히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정동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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