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겨냥 요격실험 연기

2006.09.01 09:05

미국이 31일 실시하기로 했던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요격미사일 실험을 연기했다.

잭 호캔슨 반덴버그 공군기지 대변인은 이날 “짙은 안개로 인한 기상악화로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쏘아 올려질 예정이던 가상 공격 미사일과 요격 미사일 발사를 내일 이후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체릴 어윈 국방부 대변인도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획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일단 취소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실험은 요격미사일의 탄두(킬 비이클)가 가상미사일을 인식하는지, 목표미사일의 탄두와 로켓을 구별해 내는지, 지상 관제센터와 교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호캔슨 대변인은 요격 실험이 1일 이후로 늦춰져 기상조건이 호전될 경우 재차 시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오는 12월께 마지막 단계의 요격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2004년 12월과 2005년 2월 두 차례 요격 실험에 실패한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실제 요격실험을 되도록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방부는 두 차례 실패 뒤 요격 실험을 중단하고 미사일방위(MD) 체제를 전면 재점검해왔다. 오버링 국장은 “이번 실험에 쓰이는 가상 공격미사일은 크기나 속도에서 북한 미사일과 흡사하다”고 언급, 이번 실험이 북한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했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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