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슬람 급진파는 나치·공산주의자”

2006.09.01 10:26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이슬람 급진파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라크전 비판 여론에 대한 공격적 방어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미국재향군인회 연차총회에 참석, 이슬람 급진파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와 냉전시대의 공산주의자들로 비유하면서 “이 전쟁은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결국은 테러리스트의 패배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9·11 테러 5주년, 내달 19일 유엔총회 연설 때까지 이라크전 옹호 논리를 공세적으로 펼칠 예정이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 불만 등으로 추락한 그와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반전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나치·공산주의자’ 표현은 ‘이슬람 파시스트들과의 전쟁’이라는 이전 발언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단체들의 상당한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우방들은 전세계 민주주의의 발전을 후퇴시키려는 과격 이슬람 세력에 맞선 ‘이념 투쟁’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싸우고 있는 전쟁은 군사분쟁 이상”이라며 “이는 21세기의 결정적인 이데올로기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역센터 테러, 바그다드의 차량 폭탄 테러, 미국행 여객기 테러 음모, 헤즈볼라 등이 서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은 세계적으로 하나로 묶인 ‘이슬람 급진파 네트워크’라고 주장했다.

CNN은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세번째로 맞는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이라크전 옹호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이를 ‘부시 3.0’ 버전이라고 표현했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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