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립대극장 외신 공개… 세계최대 돔형 건축물

2007.10.01 18:17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센터인 중국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국립대극장)이 완공 이후 외신기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반타원형 모양의 국가대극원을 찾았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이 보이는 북쪽 입구로 들어서자 길이 80m에 이르는 유리 회랑이 나타났다. 천장 위로는 국가대극원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인공 호수(3만5500㎡)가 출렁대는 장관을 연출했다. 회랑을 지나자 국가대극원 본건물로 들어서는 로비가 자리잡고 있었다. 로비에서 바라본 돔의 높이는 46.68m, 15층짜리 건물만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돔형 건축물로 미국 케네디 센터의 2배 규모다. 국가대극원 전체 면적은 14만9000㎡에 이른다.

국가대극원은 특정 시설만 갖춘 다른 공연장과 달리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홀, 극장, 실험극장 등 다양한 공연 시설을 두루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무용가인 덩이장(鄧一江) 국가대극원 원장은 “국가대극원은 중국 정부가 세운 21세기 최대의 문화·예술 시설”이라고 강조하고 “국가대극원 완공으로 개혁·개방 정책 이후 중국의 국력이 끊임없이 커지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가대극원은 1950년대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인민대회당 옆에 세우라’고 지시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하다 2001년 12월 착공했다. 총 공사비는 26억8800만위안(약 3215억원)이 들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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