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실탄 발사, 가슴에 총상입고 쓰러진 시위대는 10대 남학생

2019.10.01 18:53 입력 2019.10.02 18:14 수정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홍콩에서 반중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이 췬안구역 호이파가에서 경찰 총격으로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이 남성이 호송된 마거릿병원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홍콩에서 반중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이 췬안구역 호이파가에서 경찰 총격으로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이 남성이 호송된 마거릿병원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1일 홍콩에서 반중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췬안지역에서 경찰 총격으로 시위대 중 한 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현지매체 나우TV 등도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 총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창쯔킨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이 남학생이 거리에 쓰러진 채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를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말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은 창쯔킨은 홍콩 췬완 지역의 공립학교인 호췬위 중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18세 남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창쯔킨은 왼쪽 폐 쪽에 총을 맞았고 총알은 심장 왼쪽 3㎝ 위치에 박힌 것으로 전해졌다.

창쯔킨은 일단 쿠이충에 있는 마거릿공주 병원으로 옮겨졌다. CNN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남성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SCMP는 병원에 창쯔킨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변호사 2명도 와 있다고 보도했다. 창쯔킨은 다시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옮겨져 총알 적출 수술을 받고 있다.

홍콩 경찰은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다. 욜란다 유 호이 관 총경은 “이날 오후 4시쯤 시위대가 타이호가 인근에 있던 경찰들을 공격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한 경찰이 대응사격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은 그 누구도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샤추이·워털루·네이선 거리 등에서 최소 5발의 실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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