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노동절 연휴에 식당 포장·배달만

2022.05.01 21:55 입력 2022.05.01 21:58 수정

코로나 확산 막으려 영업 중단

상하이는 “봉쇄 점진적 완화”

2년 중 PMI 최저 ‘경기 위축’

중국 수도 베이징이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에 음식점의 매장 영업을 중단시키고 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타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제조·비제조업 경기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모두 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급격한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감염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노동절 연휴 기간 극장과 음식점 등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시내 모든 영화관이 오는 4일까지 영화를 상영할 수 없게 되며, 음식점은 포장·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와 문화체육시설의 입장 인원도 수용 인원의 50%까지로 제한된다. 베이징시는 연휴 이후에도 일주일 이내 핵산(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 시민이 주 1회 핵산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하이에서는 감염자가 감소하며 조심스러운 봉쇄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의 이날 0시 기준 신규 감염자 수는 7872명으로 전날보다 2300명 이상 줄었다. 상하이 방역당국은 이틀째 격리·통제 구역 밖에서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지역은 점진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로 전달(49.5)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고 신화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본다. 서비스업과 건축업 등의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 비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6.5포인트 낮아진 41.9를 나타냈고,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40.0으로 전달보다 6.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비제조업을 합친 종합 PMI는 전달보다 6.1포인트 낮아진 42.7로 나타났다. 모두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오칭허(趙慶河)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기업이 생산을 중단하고 물류 운송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경기 하락폭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코로나19가 경제·사회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빅테크와 부동산 규제를 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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