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차 당대회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사실상 3연임 확정…장기집권 시대 열었다

2022.10.22 14:08 입력 2022.10.22 17:42 수정

중앙위원 선출, 23일 최고 지도부 확정

‘핵심지위 확립’ 1인 권력 강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2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2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폐막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며 장기집권 시대를 열었다.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 개정을 통해 당 핵심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했다.

당의 ‘7상8하(67세 퇴임, 68세 유임)’ 관례에 따른 퇴직 연령이 되지 않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비 시진핑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모두 지도부에서 물러나면서 시 주석의 1인 권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당 대회 폐막식에서 제20기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과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정하고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최종 선출된 제20기 중앙위원은 차기 지도부를 구성할 인사들이다.

시 주석 집권 2기 지도부 중에서는 시 주석과 왕후닝(王滬寧)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3명만이 20기 중앙위원에 포함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등 현 4명은 당 지도부에서 물러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이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공산당 총서기로서 3연임이 사실상 확정했다는 뜻이다. 앞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등 전임 지도자들은 두 번의 임기(10년)을 마치고 물러나는 시점에 열린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선출된 중앙위원들은 23일 오전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위원 25명을 뽑고 이 가운데 총서기를 비롯한 핵심 지도부(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확정한다. 시 주석을 포함해 잔류하는 현 지도부 3명 이외에 공석이되는 정치국 상무위원 네 자리는 모두 시 주석 측근들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최고 지도부를 모두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세워 더 강력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1인 권력 강화는 이날 당 대회에서 통과된 당장 개정안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개정된 당장에는 시 주석의 핵심 지위 확립을 의미하는 ‘두 개의 확립’이라는 표현이 명시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및 전당 핵심 지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개정된 당장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장 개정에 관한 당 대회 결의문에는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해 이 사상이 국가 제반 사업 분야의 전 과정에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 주석은 이날 당 대회 폐막식 연설에서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하고 정치 규율과 정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중통일영도는 명목상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중국 지도부 안에서 최고 지도자의 지위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시 주석은 “우리는 신시대 새 장정의 길에서 새롭고 보다 큰 기적을 창조할 자신감과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전당은 당 중앙 주위에 굳게 뭉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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