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터키 축구 폭력소동

2002.11.01 18:53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 터키와 그리스 축구클럽간 경기장에서 양국 응원단간에 충돌이 발생해 경기를 참관하려던 양국 외무장관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 아텐스팀과 터키의 페네르바흐체팀간의 이번 경기는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해 열린 경기.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폭력과 긴장으로 얼룩진 행사가 됐다고 영국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충돌은 일부 그리스 축구팬들이 페네르바흐체팀의 터키내 최대 라이벌팀인 갈라타사라이팀의 깃발을 펼쳐들면서 발생했다. 화가 난 페네르바흐체팀 팬들이 플라스틱 병 등을 던져 그리스 팬 2명의 머리에 가벼운 상처를 입힌 것. 그러자 한 그리스 팬이 축구를 통한 양국간 우애의 상징인 ‘2008’이란 숫자가 쓰인 셔츠를 벗어 보이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발전했다. 그리스와 터키는 오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공동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호기자 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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