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폴크스바겐 “임시직 모두 해고”…1만6500명 대상

2009.03.01 18:00

정규직은 근무시간 줄여 고용 유지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정규직 보호를 위해 임시직 전원을 올해 안에 해고할 방침이다. 2008년 말 기준 폴크스바겐에 고용된 임시직은 1만6500명이다.

마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얼마나 많은 임시직을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 중 누구도 더 이상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에게는 끔찍한 일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빈터코른 CEO는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은 당분간 감축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의 그 누구도 현 상황에서 (정규직) 해고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35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28시간으로 줄여 과잉 생산을 막고 정규직들의 일자리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다른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력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폴크스바겐은 20년 만의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 1월 판매가 15% 줄어드는 등 올해 10%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최근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조업을 3일간 중단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독일 내 5개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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