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력가격 역대 최고치···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영향

2022.07.07 14:17

독일로 통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가동을 11~21일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6일(현지 시각) 유럽 전력 선물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로 통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가동을 11~21일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6일(현지 시각) 유럽 전력 선물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유럽에 에너지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전력 선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너지거래소(EEX)에서 독일의 내년 전력 선물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345.55유로(약 45만9700원)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프랑스 전력 선물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h당 398유로(약 52만9300원)대를 나타냈다.

유럽 전력 가격 상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면서 동절기 발전용 천연가스 부족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정비 작업을 이유로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독일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 경로인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16일부터 설비 수리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 줄였다.

표면적으로는 정비를 위한 일시 공급 중단이지만 정비 후에도 노르트 스트림이 정상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독일은 충격을 완화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7일 동절기용 연료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발전소의 가동을 정부가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에너지 회사의 지분을 정부가 인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에 대해 표결한다. 이 법안은 러시아에서 가스를 사지 못하고 더 비싼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조달하느라 재정 상황이 나빠지면서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에너지 회사 유니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유럽 최대 에너지 회사 중 하나인 유니퍼는 러시아 측 가스공급 중단으로 다른 곳에서 더 비싼 천연가스를 사들이면서 하루 약 3000만유로(약 399억원)씩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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