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1년

유엔 “민간인 최소 2만명 사상”…우크라 어린이 절반은 피란민이 됐다

2023.02.22 22:19

러시아군 무차별 폭격에

우크라인 최소 8006명 사망

양쪽 군인 피해 30만명 추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 칼리니프카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 장례식에 모인 이들이 관 옆에서 로켓 공격으로 숨진 친지를 애도하고 있다. 칼리니프카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근처 칼리니프카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 장례식에 모인 이들이 관 옆에서 로켓 공격으로 숨진 친지를 애도하고 있다. 칼리니프카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직장인은 전사자가 되고, 가족은 유족이 됐으며, 국민은 난민이 됐다.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상자 수를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도심 밀집 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탓에 이미 밝혀진 인명 피해만도 상당하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800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1만3287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사가 불가능한 곳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만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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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유엔 통계 기준 487명이다. 부상자는 954명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내놓은 자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일 4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고문과 성폭력, 살인 등 최악의 폭력 범죄에 노출돼 있으며, 많은 피해 사례들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식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고향을 떠나 낯선 타국으로 향한 이들도 많다.

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최대의 난민 사태로 기록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럽 등 세계 각국에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은 796만명에 달하며, 한때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간 사람들까지 합하면 누적 난민은 1740만명 이상이다. 이 중 어린이와 여성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 국내 실향민은 591만명 이상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은 절반 이상이 피란민이 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의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 사상자도 17만5000~20만명에 이른다. 이 중 사망자는 4만~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옛 소련이 1979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1989년까지 약 10년 동안 벌인 전쟁에서 사망한 소련군을 모두 합친 수치인 1만5000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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