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의 목소리’ 90% 복원

2006.06.01 18:16

“나는 모나리자예요. 나의 정체는 비밀에 가려 있어요.”

‘모나리자의 목소리’ 90% 복원

신비한 미소의 주인공 모나리자의 목소리가 현대 과학 기술로 복원됐다. 스즈키 마쓰미(鈴木松美) 일본 음향연구소 소장은 최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에 그려진 얼굴과 손 모습을 토대로 모나리자의 목소리를 되살린 뒤 이를 인터넷(http://promotion.msn.co.jp/davinci/voice.htm)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우선 그림을 토대로 모나리자의 키를 168㎝로 추정한 뒤 두개골을 복원했다. 두개골을 확보하면 특유의 목소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모나리자의 경우 얼굴 아랫부분이 넓지만 턱이 뾰족한 특징을 지녔다고 지적하고 넓은 아랫부분으로 인해 비교적 낮은 목소리를 지니지만 뾰족한 턱으로 인해 중간음이 가미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모나리자의 얼굴 형상에 적합한 이탈리아 여성의 목소리를 합성하고 모나리자가 그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는 발언을 만들어냈다. 인터넷에 공개된 모나리자의 목소리는 37초 분량으로 이탈리아어로 소개돼 있으며 일본어 더빙이 첨부돼 있다. 그는 복원된 목소리가 실제 목소리와 같을 가능성이 90% 정도라고 밝혔다.

인터넷에는 모나리자와 함께 다 빈치의 목소리도 복원돼 공개됐다. 그는 다만 “다 빈치의 초상화에 수염이 있어 얼굴 형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정확성에 대해서는 모나리자만큼은 자신 없다”고 말했다.

스즈키 소장은 일본경찰청 과학연구소와 미 중앙정보부(FBI) 과학수사연구소 등에서 음성과학을 연구해온 인물로 현재 일본 최고의 성문분석가로 불리고 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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