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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북·일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

2024.03.28 21:56 입력 2024.03.28 22:11 수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 “북·일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한다”며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NHK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년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한다고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이같이 답하면서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북일 정상회담이 납북자를 한 번에 귀국시키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교섭의 창구를 열기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시다 총리는 “상대가 있는 문제”라며 “일본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기본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총리 직할의 고위급 대응을 해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을 요청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5일 담화에서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전달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조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담화 발표 이후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을 하려면 이미 해결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거론해서는 안 된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측이 정상회담을 일축하자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과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제조건 없는 일조(일·북)수뇌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 측”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북·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참의원(상원)은 이날 역대 최대 규모로 방위비를 편성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의 일반회계 세출 총액은 112조5717억엔(약 1000조원)으로 전년도 114조엔(약 1014조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방위비 예산은 7조9496억엔(약 70조7000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7340억엔(약 6조5000억원)은 반격 능력의 수단인 장사정 미사일 개발과 확보에 사용된다. 일본은 유사시에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와 방위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교도통신은 2024년도 방위비가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2027회계연도에 방위 관련 예산을 GDP 대비 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예산안 중 사회보장비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사상 최대인 37조7193억엔(약 33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예산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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