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군 탱크동원 강경진압
시위대 격화 ‘재앙’ 우려도
시리아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인도주의적인 재앙이 우려된다. 지난달 29일 이후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열렸고 보안군이 이를 강경진압하면서 주말에만 최소 6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인권단체인 사와시아는 지난 3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적어도 560명의 민간인이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고 수천명의 시위 참여자들이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최초 시위가 발생했던 도시이자 반정부 시위 거점인 다라는 정부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로, 30일 탱크를 앞세운 강경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사망했고 식량과 물, 구급약품 부족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라 시내 오마리 모스크에서는 종교지도자인 이맘의 아들인 오사마 아메드 아샤야스니가 아버지의 행방을 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됐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평화적으로 침묵 행진을 하던 여성 11명이 체포됐다.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유혈진압을 하는 한편, 수주 내에 정치, 안보, 사법, 경제 부문의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시위대는 이번주를 ‘포위 철폐를 위한 주간’으로 정하고 1일 다라를 시작으로 2일 다마스쿠스, 3일 바니야스와 자블레, 4일 홈즈 등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