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 한 달 만에 IS 거점 티크리트 탈환

2015.04.01 22:13 입력 2015.04.01 22:23 수정
장은교 기자

북부 지역엔 IS 상당수 잔류… 모술 진격은 아직 어려워

이라크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티크리트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티크리트는 IS의 주요 거점이자 이라크 최대 유전도시인 모술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그러나 IS의 저항이 여전히 만만치 않아 모술까지 가는 길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이라크군이 살라후딘의 주도 티크리트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국영방송도 티크리트 시내를 활보하는 이라크 군인들의 모습과 이라크 국기가 나부끼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달 1일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하고 2일 새벽부터 지상전과 공습을 시작했다. 티크리트 탈환작전에는 시아파 민병대가 합류했고 이란도 지원했다.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미군은 초반 3주 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지난달 25일부터 공습에 나섰다.

티크리트 탈환으로 IS의 기세를 꺾은 것은 맞지만 아직 ‘완전한 승리’라고 표현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군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아직 완전히 탈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티크리트 시내 중심지까지 진입한 것은 맞지만, 모술로 가는 북부 지역 등에는 IS 조직원들이 상당수 잔류하고 있고 교전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공격 초반 1주일도 안돼 티크리트 초입까지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내 진입까지 3주나 걸린 것도 자폭테러로 맞서는 등 IS의 저항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막판 미국의 공습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모술 공격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