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이틀 동안 가자 어린이 등 1100명 넘게 희생

2023.10.24 20:51 입력 2023.10.24 22:50 수정

이스라엘군, 연일 지상전 경고

남부 폭격 강화…서안도 큰 피해

연일 대대적인 ‘지상전’을 경고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어린이 305명을 포함해 704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피비린내 나는 날이었다. 전날 어린이 182명을 포함해 436명이 사망하면서 개전 이래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기록을 하루 만에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를 더하면 불과 이틀 만에 11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이스라엘군이 대피하라고 명령한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 110만명에게 남쪽으로 대피를 명령하며 북부에 남아 있을 경우 ‘테러조직 동조자’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자지구 최대 규모 병원인 알시파 병원 관계자는 “사전 경고 없이 공격이 이뤄져 밤사이 수많은 부상자가 후송됐고 상당수는 숨진 채로 병원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평소 수용 인원 700명의 7배를 웃도는 환자 50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후 숨진 가자지구 주민은 24일 기준 58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 5791명 가운데 약 40%(2360명)는 어린이였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한 공습도 늘어나고 있다. 23일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전쟁 후 서안지구에서 최소 9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된 주민도 1400명이 넘는다.

2만명 이상의 주민이 밀집해 있는 제닌 난민 캠프는 이스라엘군 공격에 대비해 높은 바리케이드를 세우는 등 외부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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