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게임으로 자살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재현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동영상이 공개됐다. 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어린이들이 탈레반 자살폭탄 테러를 재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84초짜리 이 영상에서 파슈툰족 어린이들은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의 치명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작별 포옹을 한다. 이윽고 검은 옷을 입은 소년은 자신을 막는 하얀 옷을 입은 또 다른 소년에게 접근한다. 다른 소년이 공중에 모래를 던지고 함께 폭발하는 시뮬레이션이 일어나고, 주위의 소년들이 죽은 채를 하고 있는 소년을 검사하기 위해 몰려든다.
이 영상은 파키스탄의 아산 마솔드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이 영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은 것이고 친구에 의해 휴대전화로 보내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어린이 자선단체는 이 영상에 대해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파키스탄에 있는 어린이 보호단체 살마 자팔은 “그것은 끔찍한 경고”라며 “아이들은 비난보다 폭탄에 더 매혹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그것이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폭력적 상황을 다루는 어린이의 역할 놀이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미디어평론가 파시 자카는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마추어적인 동영상”이라며 “정교하고 창의적인 영상으로 그들은 그들 주위에 삶을 보는 방법을 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