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인데 79만원…진짜 저주의 숫자?

2012.10.22 17:12
디지털뉴스팀

로또에서 3등이 약 470만원, 2등이 72만원만 받았다면? 일본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이다. 일본 로또 추첨에서 2등이 3등보다 당첨자가 더 많고 당첨금액이 더 적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 일본 로또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6일 진행된 제 691회 일본 로또에서 1등이 3명, 2등이 3470명, 3등은 702명이 당첨됐다는 기이한 결과가 나왔다. 2등 당첨금은 고작 5만7100엔(한화 약 79만원)으로 33만8700엔(한화 471만원)인 3등 당첨금에도 밀렸다. 평소 2등 당첨금은 2000만엔 수준이다. 1등 당첨금은 보통 수준인 1억2413만15000엔(한화 18억6500만원)이었다.

이런 황당한 결과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아닌 드라마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에 의문에 숫자 ‘4, 8, 15, 16, 23, 42’가 나온적 있다. 극중에선 출연자인 헐리(조지 가르시아)가 이 의문의 번호로 로또를 구입해 백만장자가 됐다가 나중에 수많은 불행을 겪게돼 ‘저주의 숫자’로 불린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일본에서는 이 로또 숫자 배열과 유사한 번호로 7년 넘게 로또를 사왔던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691회 일본 로또 1등 당첨번호는 ‘4, 7, 8, 15, 16, 42’에 보너스번호 23. 로스트에 나온 ‘의문의 숫자’와 당첨번호가 딱 하나만 달랐다. 여기에 보너스 번호 23이 더해져 2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이 같은 일은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 복권 ‘메가 밀리언’에서도 로스트 숫자가 당첨돼 9078명이 150달러를 지급 받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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