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안함 결과 여전히 평가중”

2010.06.01 17:17

중국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에 대해 "여전히 진지하고 신중하게 연구하고 각 분야의 정보를 평가·분석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은 매우 복잡한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이 러시아처럼 전문가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유관 당사국들과 밀접한 대화와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채널은 늘 열려 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확보하지 못한 1차자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한 기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원 총리는 방한 기간 천안함 침몰 사건이 매우 불행한 사건으로 한국인, 특히 희생자 가족들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한국인과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책임있는 국가로서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진행한 공동 조사결과와 각국의 반응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중국은 사건의 옳고 그름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중국은 가자지구행 국제 구호선의 승선자들에게 발포한 이스라엘은 규탄하면서 왜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은 비난하지 않느냐"며 두 사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요구하는 질문을 받자 "기자가 제기한 논리를 잘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비켜갔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오는 4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마 대변인은 "라브로프 장관은 양 부장과 국제 및 지역 문제 및 양자 문제와 관련한 공통 관심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중국 지도자들도 예방한다"고 말했다.

중·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사후처리 문제와 6자회담 추진 문제 등이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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