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총리, 정권 2인자 경질도 검토”

2011.01.01 11:41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정국 돌파 카드로 정권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을 경질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 총리는 오는 13일 민주당 당 대회 전후에 내각과 당 중역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인사 대상에는 참의원(상원)에서 야당 주도로 문책이 결의된 센고쿠 관방장관과 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국토교통상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민주당 간부가 전했다.

간 총리가 내각 핵심 인사의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상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이들이 출석하는 국회 예산 심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면 1월 하순에 시작될 정기국회 회기 안에 2011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 3월) 예산을 통과시키기 어렵다.

간 총리는 야당이 요구해온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전 간사장의 국회 정치윤리심사회 증언과 함께 센고쿠 관방장관 등을 포함한 내각 개편으로 체제를 일신해 정기국회에 임한다는 생각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도 '반(反) 오자와'의 선봉에 있는 센고쿠 관방장관 교체를 요구해왔다.

센고쿠 관방장관에게는 당 대표 대행이나 상임간사회의장 등 당직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간 내각이 실제로 센고쿠 관방장관을 경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센고쿠 관방장관을 퇴진시킬 경우 바람막이가 사라져 간 총리가 더 어려운 궁지에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 역대 내각에는 관방장관 교체가 총리 사퇴로 이어진 전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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