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 우승 박종민

2011.07.01 09:25

"1990년 대회서 우승한 스승 최현수 교수님을 보고 콩쿠르 참가를 결심했었는데 제가 그 뒤를 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30일 막을 내린 제14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남자 성악 부문 1위를 차지한 베이스 박종민(24)씨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꿈만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2007년 서울 음대를 졸업하고 현재 이탈리아 '라 스칼라 아카데미 극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는 2008년 제12회 스페인 '빌바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제1회 스텔라 마리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1위에 오른 촉망받은 음악인이다.

다음은 박씨와의 일문일답.

-- 남자 성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는데 소감은.

▲ 정말 꿈만 같다. 고등학교 때 성악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봤던 동영상이 스승인 최현수 교수님이 199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1등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걸 보고 나도 언젠가는 이 콩쿠르에 참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나 감격스럽다.

-- 대회에 참가하면서 받은 느낌은.

▲ 모든 참가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하고 와서 모두 기량이 대단했다. 성악부문에서 남자 20명, 여자 20명이 참가했는데 특히 러시아 성악가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 몇 명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몽골 출신 성악가들도 역량이 상당히 뛰어났다.

-- 1, 2, 3차전을 거치면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 2차전 때가 가장 가장 힘들었다. 연주홀 안이 굉장히 건조한 데 심사 규정상 물을 못 마시게 해 괴로웠다. 중간에 들어가서 쉴 시간도 없었다.

-- 성악가에겐 몸이 악기일텐데,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했나.

▲ 1, 2, 3차 전 사이에 조금씩 여유가 있어 휴식을 취하고 해서 컨디션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었다.

-- 앞으로 계획은.

▲ 유럽과 세계무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세계와 한국 사회를 위해 나의 음악으로 기쁨을 주고 싶다.

--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고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어머니가 성악을 하시고 고등학교 음악 선생으로 일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을 같이 많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접하게 됐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