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구글 모회사 이사도 사임

2019.05.01 21:03 입력 2019.05.01 21:22 수정

“기술고문으로 차세대에 봉사”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 구글 모회사 이사도 사임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64·사진)이 18년 만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이사회를 떠난다. 슈밋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8년간의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빌 캠벨 코치의 유산을 따라 재능 있는 다음 세대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사임 소식을 알렸다. 이어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를 비롯한 모든 동료에게 감사한다”며 향후 기술고문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빌 캠벨 전 애플 이사(1940~2016)는 ‘실리콘밸리의 코치’로 불렸던 인물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슈밋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제안을 받고 2001년 구글에 합류했다. 이후 1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며 ‘구글 신화’의 주역이 됐다. 슈밋은 2011년 래리 페이지에게 CEO 자리를 넘겨주고 구글 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에는 알파벳 의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알파벳 의장직은 내려놨으나 이사직은 유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슈밋의 사임은 구글 출신 이사들의 비중을 줄이는 이사진 개편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다이앤 그린 전 구글 클라우드 CEO도 슈밋과 함께 이사회를 떠난다.

슈밋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구글과 유튜브가 우파 성향 게시물 노출을 억압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존 헤네시 현 알파벳 이사회 의장은 “그의 가르침과 리더십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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