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트럼프, 진정한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 원해”

2020.07.16 21:14 입력 2020.07.16 22:30 수정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최근 협상 재개 요구 조건

수위 높인 북한 향해

“마음을 바꾸길 희망”

폼페이오 “트럼프, 진정한 진전 가능성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 원해”

대선 이전 회담 가능성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어야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낮다고도 말했다.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요구 조건의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서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주관한 대담 행사에서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대선에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엇갈린 신호들을 보내왔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은 2년여 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결과물들을 달성하는 데 있어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등에 있어 진전된 내용이 담보되지 않는 한 오는 11월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b>‘재선 빨간불’ 경합주 챙기느라 바쁜 트럼프</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프라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전에 백악관을 나오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5% 차이로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동률이거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 EPA연합뉴스

‘재선 빨간불’ 경합주 챙기느라 바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프라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전에 백악관을 나오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5% 차이로 이겼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동률이거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 EPA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이 시점에서 가능성 있는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에 관여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마음을 바꾸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올바른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그들이 대화에 관여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이 리선권 외무상·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김여정 제1부부장 등이 잇따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지난 10일 김 제1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북·미 협상의 기본 주제가 기존의 ‘비핵화 조치 대 제재 해제’가 아닌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 협상 재개’의 틀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요구 조건 수위를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이코노믹클럽과의 대담 행사에서도 대선 이전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7월이다.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적절한 경우에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의 이익이 되는 것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머지않아 고위급 대화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런 점에서 공을 굴려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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