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론으로 아프간 내 IS 대원 사살...카불 공항 테러 보복

2021.08.28 10:53 입력 2021.08.29 12:23 수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발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도중 발언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군이 카불 공항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국가(IS)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약 170명이 사망한 지 48시간도 안 돼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28일(현지시간)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이틀 전 카불 공항 테러 계획을 세우는 데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IS 대원 1명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빌 어번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목표를 제거했으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 익명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리퍼 드론이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목표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사살된 IS 대원의 이름이나 그가 카불 공항 테러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명령으로 실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IS 호라산(IS-K)의 소행이라면서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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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공습 사실이 알려지기 전 이뤄진 브리핑에서 ‘IS-K를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미군은 카불 공항에서 최대치의 보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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