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문 대통령·기시다 오늘 첫 전화회담 예정"

2021.10.14 07:22 입력 2021.10.14 07:24 수정

9월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 신화연합뉴스

9월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도쿄 | 신화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이날 전화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화가 성사되면 지난 4일 기시다 총리가 취임한 이후 한일 정상 간의 첫 접촉이 된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7번째로 통화하는 외국 정상이 된다.

한일 정상 간 접촉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문 대통령과 대면 인사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전 총리는 취임 9일째에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기시다 총리와 문 대통령이 이날 통화를 하면 스가 전 총리 취임 당시와 비교해 첫 통화 시점이 이틀 늦어지는 셈이 된다.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배상 소송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타결된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당시에 외무상으로서 일본 측 협상을 이끌었다. 그는 한일 현안과 관련해 일본 측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천명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참의원(국회 상원) 답변에서도 “일한(한일) 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이라며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 문제에 관해 한국 측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기에 내놓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취임한 이후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시작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모두 6개국 정상과 전화로 취임 인사를 나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